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13 증시결산]제자리걸음 코스닥·간신히 걸음 뗀 코넥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1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해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은 답보상태를 보였다. 올해 초 만해도 정부의 '창조경제' 육성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며 지수 600선을 바라보던 코스닥시장과 중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기세좋게 출발한 코넥스 시장은 모두 12월 현재 거래대금이 반도 안되게 줄어들며 '용두사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자리만 맴돈 코스닥=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스닥의 상승세는 강했다. 지난 5월 28일 585.76을 기록하며 지수 600을 향해 순항하는 듯 보였으나 이후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달 10일 이후 지수는 500 아래로 떨어졌고 5월28일 2조5000억원에 달했던 거래대금은 23일 현재 9404억원으로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전체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역시 441조1954억원에 그치며 2008년 308조9786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10월 말부터 커지기 시작한 하락폭은 -0.4%포인트에서 11월 -2.8%포인트로 12월 들어 23일까지 -5.42%포인트로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5거래일간 1.8%포인트 상승한 것과 달리 같은 기간 0.3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시장 침체는 하반기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엔화 약세 등 외부 변수가 작용했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가 누적된 상황에서 전세금마저 오르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전세금을 위해 대출을 받기보다는 주식으로 운용하던 돈을 빼서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급이 대형주들로 몰리며 중ㆍ소형주들이 모여있는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주가지수도 낮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어 단기 고수익 시장으로서 코스닥 시장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간신히 걸음을 뗀 코넥스= 올해 7월1일부터 시작된 코넥스 시장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정책과 맞물려 기세좋게 출발했다. 중소기업들이 코스닥 입성에 평균 14.3년이 걸려 기업 초창기인 5~10년 동안에는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고충을 해소하고자 만든 코넥스 시장은 시가총액 4689억원, 21개 종목으로 출발했다.


개장 당시 한국거래소가 세웠던 목표는 연말까지 시가총액 1조원, 50개 종목이 거래되는 시장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코넥스 시장은 그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현재 시가총액은 8253억, 43개 종목이 상장된 상태다. 오는 26일 2개사가 더 상장되면 올해 총 45개사로 마무리하게 된다.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4억원대로 떨어져 개장일 13억원에 비해 3분의 1이하로 줄었다.


거래소는 지난 11월21일 '코넥스 상장사 합동IR'을 진행하며 '상장기업 50개' 목표를 확인한 뒤 최근 기존 11개사였던 지정자문인을 5개사 추가한 16개사로 늘리면서 상장을 유도하고 있지만 목표 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며 정착되려면 앞으로 수년은 걸릴 것""이라며 "올해 지정자문로 추가로 내년 2월 이후 코넥스 상장이 올해보다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