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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증권시장 결산…외인 최장기간 순매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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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올해 주식시장은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좌우된 한 해였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3년 증권시장 결산' 자료를 발표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27일 기준 코스피와 KRX100은 각각 전년대비 0.3%, 1.5% 상승, 전년대비(각 9.4%, 10.0%)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코스피는 미국 테이퍼링 우려감에 지난 6월 1800선을 하회키도 했지만, 이후 미국과 유럽 경기회복에 힘입어 2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에선 아르헨티나(89.2%), 일본(55.6%) 등에 크게 뒤쳐진 14위를 기록했다. G20 전체 평균 상승률은 14.2%였다.

올 상반기는 뱅가드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에 밀려 1800선 아래로 지수가 떨어졌다. 외국인은 상반기에 약 10조원가량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하반기에는 테이퍼링 리스크가 완화되며 외국인이 4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올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기준 118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7조원 증가했다. 대형주 비중이 81%로 쏠림 현상이 여전했으며, 업종별로는 운수장비(+0.7%p)?서비스업(+1.3%p) 등이 증가했고, 전기전자(-1.5%p)는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원으로 지난해(4조8000억원)보다 16.7% 줄었고, 거래량은 3억3000만주를 기록, 지난해(4억9000만주)보다 33.1% 감소했다. 거래소는 "증권시장 침체 지속 및 부동산 경기침체 등에 따른 가계투자 여력 감소 등으로 소형주 중심 거래량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및 기관은 각각 3조3000억원, 5조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역대 최장기간 순매수 기록을 경신하는 등 지난해(17조5000억원)에 이어 순매수를 이어갔다.


10대 그룹 시총은 73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원이 줄었다. 10대 그룹 중 5개 그룹의 시총이 감소했는데, 삼성(-17조8000억원)이 가장 크고 줄었고 현대자동차(+8조5000억원)가 가장 많이 늘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3조4000억원이 빠지며 5년째 순유출을 지속했으며, 랩어카운트 계약자산은 70조5000억원을 기록해 약31% 증가했다. 고객예탁금은 1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3000억원이 줄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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