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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송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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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은 30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2013년 송년사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호시보우'(虎視牛步)의 자세로 지혜롭게 해쳐나가자"고 밝혔다.


다음은 이 회장 송년사 전문.

존경하는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올해 초 이 자리에서 힘찬 각오로 새해를 맞이하였는데, 어느새 2013년 계사년의 마지막 날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신 데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3년 세계 경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드디어 긴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우리 회사의 수주 실적도 전년대비 39% 증가한 273억불을 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불황기에 이루어졌던 저가 수주분이 매출로 반영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24조3천12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비록 사업 실적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임직원 여러분께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에 주목할만한 여러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우선 수주면에서 보면 세계 최대인 1만8천400TEU급 컨테이너선과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수주하였으며, 완벽한 공사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20억불 규모의 해양설비와 19억불 규모의 FPSO 등 초대형 수주를 잇따라 성공시켰습니다.
또한 8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과 작년에 이어 33억불 규모의 초대형 화력발전소 공사를 계약함으로써,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단일공사를 수주하였습니다.
생산기술면에서는 세계 최초로 LNG-FSRU를 건조함으로써 우리 회사의 앞선 기술력을 대내?외에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우리 회사가 제작한 나로호 발사대시스템이 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에 한 몫을 담당하였습니다.


우리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중형엔진인 힘센엔진이 생산누계 7천대를 돌파하면서 높은 고객 신뢰도를 자랑하였습니다.
우리 회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선박용 에너지절감장치 및 고효율 친환경 G-타입 대형엔진을 개발하여 에코십(Eco Ship)에 대한 고객의 니즈(Needs)에 부응하였습니다. 기화율을 낮춘 LNG화물창을 독자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기술 자립도를 향상시켰습니다.
독일 아틀라스사와 제휴하여 도로장비 시장에 진출하였으며, 브라질 건설장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중남미 건설장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였습니다.
전기전자 시험동에 항온?항습 설비를 설치하여 전력기기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였고, 고변환효율의 태양전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였습니다.


대외적인면에서는 『국가·사회 공헌도 톱(Top) 5기업』에 선정되고, 『대기업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우수’를 획득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경영진과 구성원간의 오랜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올해 임금교섭을 19년 연속 무분규로 타결하여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정주영 창업자께서는 일찍이 “시련이란 뛰어넘으라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회사는 창사 이래 수많은 파고를 헤치고 세계적인 종합 중공업 업체로 성장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호랑이처럼 냉철하게 상황을 파악하면서, 소처럼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이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갈 것입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이 위기를 밝은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지금보다 더욱 ‘위대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는‘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위기극복을 위한 회사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3년 12월 31일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이재성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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