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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甲午年) 1월, 코스피 '말'처럼 뛰어줄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외국인 증시컴백 전망 밝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1월 효과(January Effect)'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월 효과는 신년에 즈음한 정부의 새로운 경제정책 발표, 시장참여자들의 기대심리 등이 모멘텀이 되면서 유동성이 유입되는 효과를 의미한다. 이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27일 배당락일임에도 소폭 상승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통계적으로 보면 2001년 이후 1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1.55%였고 상승 확률은 61.5%정도로 항상 올랐던 것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1월 효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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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1997~2006년 10년간 총 8번에 걸쳐 1월 효과가 나타났다. 이후 2013년까지 7년간은 제한적으로 나타나 2009년과 2011년, 2012년 등 3번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월 효과가 나타나지 못한 시기에는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2010년 중국의 긴축, 올해는 미국의 재정위기와 양적완화(QE) 축소 이슈 등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며 "내년 1월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외부요인이 별로 없어 1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달 이후 2조원가량 순매도한 외국인의 매수세도 1월부터는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2000년 이후 1월에는 2008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내년에는 경제 및 기업실적 개선, 새 회계 연도를 맞이한 외국인들의 자금 집행 가능성이 높아져 1월 효과가 확실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은 대체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중장기 투자를 하는 편인데, 최근 코스피 시장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12개월 예상(Foward)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정도로 외국인들이 매수를 보였을 때 수준"이라며 "미국의 QE 축소 발표 이후 불확실성도 제거됐고 경기 회복에 대한 방향성이 확실히 보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는 1월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기업실적이 예상치보다 하향 발표될 가능성이 있지만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 팀장은 "통상적으로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회계 처리가 반영되기에 이익 전망치가 하향되고 조정 강도 역시 다른 분기보다 더 크다"면서도 "다만 올해는 어느 정도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4분기 실적발표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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