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둥지를 옮긴 곽태휘가 이적 후 치른 첫 경기에서 데뷔 골을 쏘아 올렸다.
28일(한국시간) 사우디 킹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15라운드 알 이티파크와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5대 1 대승에 일조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동료가 올린 프리킥을 문전 쇄도한 뒤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울산 현대에서 뛰다 지난 1월 알 샤밥 유니폼을 입고 사우디 리그에 입성한 곽태휘는 27일 알 힐랄의 러브콜을 받고 전격 이적했다. 2010-11시즌 이후 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의 수비 라인을 책임질 적임자로 낙점 받았다. 이날 이적 첫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적극적인 구애를 보낸 사미 알 자베르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브라질 출신 티아고 네베스의 해트트릭 등을 묶어 완승을 거둔 알 힐랄은 11승2무2패(승점 35)로 1위 알 나스르(승점 36)와의 격차를 좁혀 선두 등극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리야드를 연고로 1957년 창단된 알 힐랄은 사우디 리그 13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구단이다. 그간 설기현, 이영표, 유병수, 조성환 등 한국 선수들이 팀을 거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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