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경기회복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수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시 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내수부진이 지속되면 우리 경제의 변동성도 커지고 중소기업이라든가 서민이 체감하는 경기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2분기 연속 1%대 성장을 기록하고 취업자 수도 4달 연속 증가하는 등 희망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어렵게 살려낸 경기회복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고 더욱 크게 살려서 내년에는 모든 국민이 경기회복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면서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강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겠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선 내수경제를 살리기 위한 민간투자가 중요하다며 보건의료,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융합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단 계획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사실 일자리는 서비스산업에서 생긴다"며 "또 서비스업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거니와 제조업과 융복합돼 제조업의 생산성까지 높여 우리 경제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활성화를 위해선 "국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가장 큰 제약 요건인 가계부채를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주택시장 규제를 과감히 풀어서 매매시장을 활성화하고, 임대주택 공급과 월세 소득공제 확대 등 수급 양면의 다각적인 대책을 통해서 서민들이 빚을 안 내고도 주거가 안정되도록 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리금 상환부담이 큰 저소득층에 대한 저금리 대출 등 지원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청년ㆍ여성 일자리 창출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비롯해 여성의 재취업 지원과 시간제 돌봄 서비스, 시간선택제 일자리 등이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세종청사에서 우리가 기적을 한 번 일으켜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무엇보다 국민행복, 국가발전이 선순환하는 경제 패러다임을 중시하고 있는 만큼 명실상부하게 그런 선진경제를 자리매김하는 시대를 이곳에서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 이어 세종청사를 둘러보고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의 업무수행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또 세종청사에 설치된 직장어린이집 '예그리나 어린이집'을 찾아 보육환경을 둘러봤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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