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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경영난 우려에 투자자들 '아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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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가 요즘 울상이다. 최근 1주일 새 20% 넘게 폭락했다. 지난해 모바일게임에 밀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올 들어 대장주 엔씨소프트를 중심으로 착실히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만큼 드래곤플라이의 게임 개발 저력 등을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주식형펀드를 운용 중인 KB자산운용도 이번 주가급락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는 전날 340원(5.82%) 하락한 5500원으로 마감, 6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속 하락 마감 직전인 지난 17일 주가는 8410원이었다.

최근 개발 중이던 신작 온라인게임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프로젝트 중단 이유가 경영악화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더욱 컸다. 2011년까지 흑자기조를 이어오던 드래곤플라이는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경쟁작들에 밀리며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이후 올해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까지 4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경영 악화와 함께 인력도 줄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280명이던 직원 수는 9월 말 261명으로 줄었다. 증시 한 전문가는 “적자기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던 게임을 전면 중단하다 보니 회사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갑작스러운 급락에 투자자들도 망연자실한 상태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달 이후 8000원 선에서 횡보 중이었다. 이런 와중에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손절매도 하기 힘들었다.


개인투자자들뿐 아니라 기관투자가조차 갑작스러운 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드래곤플라이 지분 10.43%(146만8546주)를 보유 중인 KB자산운용은 최근 폭락의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다. 최근 6일 연속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만 43억원이다. 마지막으로 지분 일부를 팔았던 9월과 비교하면 평가손실은 70억원에 육박한다. KB자산운용은 지난 9월10일 주당 1만200원에 드래곤플라이 주식 128주를 팔았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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