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침묵의 암살자(Silent Assassin)'라는 애칭처럼 2013년 소리없이 지구촌 여자프로골프계를 점령했다.
우승을 했다고 화려한 세레모니를 펼치거나 결정적인 퍼팅 미스를 했다고 표정이 어두워지지도 않는 성격이다. 하지만 그 업적은 엄청났다. 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상 63년 만의 '메이저 3연승'이다.
첫 메이저 나비스코챔피언십을 기점으로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차례로 제패했다. 올 시즌 6승, 박세리(36ㆍ5승)가 작성했던 한국선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245만6619달러(약 26억원)를 벌어들여 2년 연속 상금여왕에 등극했고,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까지 품에 안았다. 주요 외신들은 연말 올해의 인물 리스트에 일제히 박인비를 올려놨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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