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도시 이르쿠츠크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군용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시베리아 도시 노보시비르스크를 출발해 이르쿠츠크로 비행한 안토노프(An)-12 수송기가 이르쿠츠크 인근 비행장에 착륙하던 중 추락했다.
수송기는 비행장 인근 군부대 창고 위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 직후 사고기에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지상의 인명 피해도 생기지 않았다.
사고 수송기는 시험용 비행기로 노보시비르스크 항공기 공장에서 이르쿠츠크 항공기 공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운항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 당국은 사고 지점 인근의 기상 상황에 문제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조종사 실수나 기술적 고장이 사고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개의 프로펠러 엔진을 장착한 An-12는 러시아군에서 가장 널리 이용해온 수송기로 외국으로도 많이 수출된 인기 기종이다. 1950년대부터 본격 생산됐으나 1970년대 초반 생산이 중단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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