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건강도시연맹 가입, 건강도시 선포 후 건강도시 만들기 총력...건강영향평가 연구용역 추진으로 모든 정책사업 건강에 미치는 영향 분석...용역결과 건강정책과 제도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100세 시대와 함께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도시전반에 건강을 고려한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WHO(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연맹 가입과 건강도시 선포식 이후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건강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쏟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강서구는 주요 정책, 사업, 계획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 분석해 구민들의 건강관리지원체계를 마련하면서 지역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 주민 건강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며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구는 지난 5월 모든 정책에 건강을 우선적으로 반영해 정책을 펴도록 하기 위해 ‘건강영향평가의 사전적 모형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면서 “건강영향평가 사업이란 구의 모든 정책, 프로그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분석, 사업들이 건강을 고려하여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사업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건강은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추진하는 의료보건서비스 외에 주거, 교육, 일자리 등 생활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용역은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를 하듯 건강영향평가를 도입해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건강정책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노 구청장은 “이 과업을 통해 향후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한 건강영향 분석이 가능하고 사업 추진에 있어 사전 계획 단계에서부터 절차나 운용에 있어 건강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고 밝혔다.
향후 구는 이번 용역결과를 건강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지역정책에 적극 활용하도록 제도화 계획이다.
강서구는 자치구 최초로 사상의학을 기반으로 개인별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로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구는 각자의 체질을 안다면 질병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사상체질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을 지난해 개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체질별 건강관리에 나섰다.
사상체질 웰니스 프로그램은 한의사가 사상체질별로 객관적인 건강관리 지도가 가능하도록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구는 ‘사상체질 웰니스 한의원’ 28개소를 지정, ‘사상체질 웰니스 프로그램‘을 각 한의원에 보급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하고 있다.
‘사상체질 웰니스 한의원’은 개인별 사상체질을 진단해 줄 뿐 아니라 체질별 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해 주고 지속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는 보건소 프로그램과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한다.
구는 사상체질 웰니스 사업과 더불어 허준박물관, 대한한의사협회가 소재한 지역적 특색을 십분 활용, 주민건강을 도우며 건강도시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허브보건소의 기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구는 주민들의 신체활동을 도우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구민 신체활동 늘리기 건강리더’ 사업을 펼쳤다. 건강리더란 만 30세 이상 지역구민을 대상으로 6주간의 교육을 거쳐 구에서 자체 양성한 건강지킴이로, 강서구 건강?보건사업을 추진할 때 건강증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건강이 취약한 생활터로 찾아가 맞춤형 신체활동 늘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생활습관 개선과 비만예방 등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진행했다.
구는 어린이집 10개소, 지역아동센터 8개소, 직업재활센터 1개소, 어르신 사랑방 5개소 등 총 24개소 시설을 선정, 건강리더를 배치했다.각 시설에서는 건강리더 주관으로 스트레칭, 근력 키우기, 야외활동 등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12주 이상 진행, 지역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구청장은 “구는 단계별 운동미션을 제공, 스스로 운동량을 높이는 ‘12주간의 Health mission’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신체활동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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