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1.10%..건설업 신규 연체가 원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일부 건설사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신규 연체가 발생한 탓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은 1.10%로 전월말 대비 0.03%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설사 워크아웃 영향으로 약 2조원 규모의 연체가 새로 발생했다"면서 "연체채권 잔액은 12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28%로 전월말 대비 0.03%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35%로 같은 기간 0.04%p 오른 점이 크게 작용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3%p 올랐다.
가계대출의 경우 0.86%에서 0.87%로 소폭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떨어진 반면 신용대출이 0.07%p 오르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한편 대출잔액은 전월말 대비 9조9000억원 늘어난 117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이 668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1000억원 늘었으며 가계대출은 3조1000억원 확대된 476조원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취약 업종 여신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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