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동양사태로 해당 그룹과 계열사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신규연체가 증가 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은 10월말 현재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1.07%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 들어 동양 계열사 등에서 신규연체가 발생해 전달대비 연체율이 증가했다"며 "전년대비로는 연체율이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10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1.25%로 전월 말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1.06%로 전달대비 0.2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31%로 전달대비 0.10%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달대비 0.03%포인트 하락했지만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대비 0.08%포인트 상승해 1.05%를 기록했다.
연체율 증가에 따라 원화대출채권 잔액도 증가했다.
10월말 현재 국내은행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60조7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0조7000억원(0.9%)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10월 중 2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 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10월말 대기업대출 채권 잔액은 17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 대출 또한 472조9000억원을 기록 10월 중 2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5월 이후 신규연체 발생규모가 전년동기대비 축소되고 있지만 취약 업종 대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신규연체가 증가하고 추가 부실 우려가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