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송창의 김용림 김정난 손여은 김지영의 함박웃음 넘쳐나는 '대기실 리허설' 현장이 포착됐다.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제작 삼화 네트웍스)는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를 통해 달라진 현 세태의 결혼관과 가족관을 실감나게 묘사, 시청자들의 절대 공감과 열띤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지난 14회 방송 분에서는 송창의와 손여은, 김용림과 김정난이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인해 어긋나고 있는 '아슬아슬 시월드'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지영에 대한 문제로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김정난-손여은의 '시누이 갈등' 속에 가사도우미 허진과 거센 마찰을 겪고 있는 손여은, 손여은을 사랑하지 않는 송창의의 불신이 더해지면서 또 다른 국면을 예고한 것.
이와 관련 긴장감 가득한 '팍팍한 시월드'를 그려내고 있는 송창의-김용림-김정난-손여은 등 배우들이 극중에서와는 달리, 옹기종기 모여앉아 화기애애하게 리허설을 펼치는 '대기실' 현장이 공개됐다. 짧은 쉬는 시간 중에도 서로의 대사를 맞춰보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리허설로 찰진 호흡을 이어가고 있는 것. 워낙 함께 촬영하는 분량이 많은 네 사람이 촬영 직전까지 연습을 반복하며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
'정태원네 가족'의 '생생한 대기실 리허설'은 지난 19일 경기도 일산의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세트장 대기실에서 이뤄졌다. 극중 티격태격하는 모녀사이의 김용림과 김정난은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서로의 건강을 챙기며 소소한 담소를 나누고 있던 상황. 평소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기로 유명한 두 배우는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자연스럽게 대사를 맞춰보기 시작했고, 이때 대기실 앞 복도를 지나가던 손여은이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자체 리허설'이 펼쳐졌다.
순식간에 '최여사'로 빙의된 김용림은 손짓발짓뿐만 아니라 표정까지 리얼하게 연기하며 마치 진짜 촬영인 듯 분위기를 이끌어갔고, 베테랑 연기자 김정난 역시 김용림의 대사를 능숙하게 받아치는 등 세밀한 연습을 이어갔다. 김정난과 '시누이와 올케' 사이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손여은도 아역 김지영을 꼭 껴안고 대사를 해보는 등 웃음 띤 얼굴로 리허설에 합류했다. 그런가하면 분장을 마친 후 돌아와 리허설을 지켜보던 송창의는 "태원이네도 지금처럼 웃음꽃이 피면 내가 힘들어 할 일이 없을 텐데"라며 하소연하듯 농담을 건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선후배간의 돈독함에서 우러나오는 막강한 호흡이 김용림과 김정난, 송창의와 손여은의 연기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며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스케줄 속에서도 실전보다 더 강도 높은 리허설로 열정을 발휘하고 있는 배우들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14회 방송분에서는 오은수(이지아 분)가 재혼한 남편 김준구(하석진 분)와 톱여배우 이다미(장희진 분)간의 '밀애 관계'를 알게 돼 큰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담겨졌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오은수가 김준구에게 이다미와의 '삼자대면'을 강력하게 요구, 팽팽한 긴장감을 드리우면서 앞으로의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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