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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 정가의 태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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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흥행실적 역대 흥행 최대 '아바타' 앞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 '변호인'의 흥행 바람이 정치권에 또 다른 '노풍(盧風)'을 불러올 지 관심을 끈다.


변호인은 지난 주말까지 총 175만2162명이 관람했다. 이는 한국 역대 영화사상 최대 관객을 기록했던 아바타의 5일째 흥행기록 166만7545명과 비교했을 때 6만여명 앞서는 것이다.

'변호인'은 개봉 이전부터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참여정부 당시 대변인을 지냈던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지난 19일 당원 등과 함께 '변호인'을 단체 관람을 한 것을 필두로 상당수 정치인들이 영화 관람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천 대표는 영화 관람 뒤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도 정의롭던 노무현에게 용기를 얻기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영화 관람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는 등 영화 관람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의 한 단면을 감동적으로 소개했기 때문에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정치적 호재로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정작 야권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영화속 재판의 실제 소재가 됐던 '부림사건' 피해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측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아니고 1월 초쯤 부산에서 부림사건 관련자와 국본(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영화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변호인'의 정치적 파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즉답을 피한 채 "좋은 영화가 울림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겠냐"며 "우리 시대의 아픔이나 민주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큰 작용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판계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회고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이 정리한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 출판사인 돌베개 측은 "정체를 보였던 책 판매가 영화 개봉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개봉전부터 편향성 논란에 시달렸던 '변호인'은 일베 등 극우 성향의 네티즌들로부터 평점 테러에 시달렸다. 하지만 실제 관람자들만이 평가를 할 수 있는 곳에서는 9점대가 넘는 고공행진을 기록중이다. CGV에서는 9.8점 롯데씨네마에서는 9.7점, 메가박스에서는 9.68점을 기록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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