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부정적) → A(안정적)으로 낮춰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용평가사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지난 20일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지난 20일 현대산업개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기존 A2+에서 A2로 낮췄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지난 20일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한 바 있다.
한신평은 ▲저하된 수익창출능력과 과중한 재무부담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주택사업 위주의 사업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창출능력의 펀더멘탈이 약화된 반면 차입금은 확대되면서 기본적인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됐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2012년 이전 5개년 평균 약 3500억원을 기록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수익성의 저하로 2013년 9월 말 현재 208억원으로 감소했고, 순차입금은 2009년 1조1147억원에서 2013년 9월 말 현재 약 1조7213억원 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주택사업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주택경기의 침체와 맞물려 현대산업개발의 수익성 및 현금흐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9월말 현재 매출의 58%, 수주잔고의 88%가 자체 또는 외주 주택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한신평은 "다만 미분양 물량의 감소추세와 진행사업의 분양률, 주택 시장 내 우수한 시장 지위와 브랜드인지도, 보유자산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능력 등을 고려해 볼 때, 단기간 내 재무탄력성이 크게 저하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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