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 4번째 호소문 발표
기관사 300명, 열차승무원 200명 기간제 채용
불법 파업 바로잡기 위해 국민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달라 호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23일 "철도파업 장기화에 따른 열차 운행 감축으로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어 기관사 300여명, 열차승무원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코레일사옥에서 가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불법파업에 가담한 직원의 복귀상황을 감안해 가며 열차 운행률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인력 충원계획과 차량정비 등에 대한 외주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최연혜 사장의 호소문 발표는 철도파업 이후 4번째다.
최 사장은 철도노조가 주장하는 수서발 KTX 민영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수서 KTX 법인은 코레일의 자회사로 결코 민간회사가 아니고 민영화가 될 수도 없는 회사"라며 "공공성을 살리면서 철도혁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내부 경쟁체계를 갖추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불법파업으로 규정한 철도노조에 강도 높은 혁신을 요구했다. 그는 "'강성노조', '방만노조', '귀족노조'라는 국민적 질타가 들리지 않느냐"며 "철도노조도 이제 변화해야 하고 혁신과 변화를 거부하는 기업은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에 따른 대체인력의 피로도가 커 열차운행 감축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점에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최 사장은 " 수시로 벌어지는 노조의 파업과 태업으로 시간과 열정을 낭비하고 있다"며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코레일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며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참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코레일 내부 문제에 정치권 등 외부인의 개입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사태를 장기화,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변화를 외면하고 혁신을 거부하는 노조집행부는 영웅도 투사도 아니다"고 전제한 뒤 "지금이라도 하루속히 일터로 돌아와 더 이상의 불필요한 희생은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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