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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려대 정시 경쟁률 소폭하락…눈치작전·소나기지원 뚜렷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09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2014학년도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정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 눈치작전과 막판 소나기지원의 특징을 보인 가운데 일반전형 기준 경쟁률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23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에 따르면 20일 마감한 서울대는 일반전형 658명 정원에 2812명이 지원해 4.27대 1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도 4.76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모집단위 가운데 미대 디자인학부(공예)는 4명 모집에 162명이 지원해 40.5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학교육과는 마감 직전 지원자가 대거 몰려서 3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해 16.67대 1로 인문, 자연계열 중에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명과학부도 10대 1, 건축학과(건축학)도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집단위별로는 경영대 2.59대 1, 사회과학계열 2.97대 1, 인문계열 3.02대 1, 의예과 3.34대 1, 수리과학부 4.71대 1, 기계항공공학부 3.51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투스청솔은 "올해도 마감 전 오후3시 경쟁률을 보고 막판 눈치작전을 통해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아 전체 지원자 2812명 중 1603명(57.0%), 절반 이상이 마감 직전 원서를 지원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계열별로는 예체능계를 제외하면 인문계 3.41대 1, 자연계 4.43대 1로 전년도 4.54대 1, 4.94대 1보다 하락했다. 수시 모집 비율 증가와 수준별 수능 시행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들의 상당수가 이미 수시에 합격을 했고 정시 지원시 안정 지원 경향을 보여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는 1단계 합격자 발표가 12월 28일, 인문계 논술고사, 자연계(경영대 포함) 면접 및 구술고사는 내년 1월 14일, 의과대학 면접 및 구술고사는 1월 18일에 있으며 합격자 발표는 2월 5일에 있을 예정이다.


21일 마감한 고려대 안암캠퍼스는 가군 일반전형 1251명 모집에 4461명이 지원해 3.5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전년도 최종 경쟁률인 3.94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기회균등전형 농어촌학생은 2.95대 1, 기회균등전형 특성화고교졸업자는 2.94대 1, 기회균등전형 특수교육대상자는 0.8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고려대(안암) 전체 경쟁률은 총 모집인원 1384명에 4741명이 지원해 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경쟁률 3.69대 1(총 모집인원 1417명, 지원자 5228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생명과학부로 24명 모집에 173명이 지원해 7.21대 1을 기록했다. 마감 전 오후3시 경쟁률이 0.79대 1인 것과 비교하면 막판 소나기 지원에 의해 경쟁률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조형학부는 6.92대 1, 체육교육과 6.86대 1, 국어국문학과 5.83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요 모집단위별로는 경영대학 3.81대 1, 정경대학 2.82대 1, 자유전공학부 4.07대 1, 의과대학 5.54대 1, 사이버국방학과 2.5대 1, 화공생명공학과 3.36대 1, 수학과 2.55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학과별로 모집하는 문과대학은 국어국문학과가 5.83대 1로 가장 높았고 영어영문학과 4.76대 1, 서어서문학과 3.29대 1 순이었고 사회학과 2.09대 1, 불어불문학과 2.09대 1, 한문학과는 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가 3.12대 1, 자연계는 3.54대 1, 예체능계는 6.89대 1로 전년도 3.98대 1, 3.65대 1, 5.29대 1과 비교해 예체능계는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에 인문계는 중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자연계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투스청솔은 "막판 눈치작전도 극심해 마감 전 오후3시 경쟁률을 보고 막판 눈치작전을 통해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아 전체 지원자 4461명 중 2742명(61.5%)로 10명 중 6명꼴로 마감 직전 원서를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감 직전에 소나기 지원으로 막판 경쟁률이 급등한 모집단위로는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생명과학부 최종 7.21대 1(마감 전 오후3시 0.79대 1)과 국어국문학과 최종 5.83대 1(마감 전 0.28대 1), 의과대학 최종 5.54대 1(마감 전 1대 1), 영어영문학과 최종 4.76대 1(마감 전 0.45대 1) 등이었다.


연세대를 비롯해 경북대,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전남대, 충남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가, 나군 선발 대학은 대체로 23일 마감하며, 다군을 포함하여 모집하는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숭실대, 중앙대, 홍익대 등은 24일 마감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전반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우선 고려하는 안정 지원 경향이 많은 가운데 고려대 인문계열의 경쟁률이 종전보다 하락해 23일 마감하는 연세대, 성균관대 등의 경쟁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려대 자연계열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쳐 경쟁 대학들의 경쟁률 추이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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