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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독서돌봄 마을학교로 맞벌이부부 아이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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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부부 자녀의 학습지원, 급식지원, 일상생활지도를 마을학교에서 돌본다... 전국 최초, 동 주민센터를 독서돌봄 지원센터로 연계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노원구가 맞벌이 가정과 방과 후 아이들의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 주민센터 작은도서관과 복지관 방과 후 교실을 연계, 저소득층 자녀에서 일반자녀까지 함께 돌 볼 수 있는 독서돌봄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에 발맞춰 방과 후 단기간 보육이 필요한 아동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독서돌봄 마을학교' 5개소를 설치·운영한다.

노원구가 운영하는 ‘독서돌봄 마을학교’란 저소득층, 한부모가정은 물론 돌봄 서비스 사각지대였던 일반가구 맞벌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복지관, 동 주민센터와 같은 공공기관 내 작은 도서관, 방과후 교실과 결합한 형태의 보편적·공적 서비스를 말한다.


◆독서돌봄 마을학교의 유형?

독서돌봄 마을학교는 사회적 취약계층 자녀인 우선돌봄 아동을 대상으로 보호자 귀가 시까지 일상생활지도, 학습지원, 급식지원 등을 제공하는 ‘집중돌봄교실’과 일반가구 맞벌이 자녀 등을 대상으로 보호자가 없이 일정시간 동안 안전한 공간에서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돌봄 기능과 독서프로그램, 특별활동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독서돌봄교실’로 나눈다.


또 센터 유형별로는 ▲상계1동, 상계3·4 동 주민센터의 작은 도서관과 연계한 ‘도서관 결합형’ ▲ 월계동· 공릉동복지관의 방과 후 교실과 연계한 ‘통합 돌봄형’ ▲ 상계숲속 북카페의 지역 커뮤니티 센터와 연계한 ‘지역사회 연계형’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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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결합형’은 도서관 자원을 매개로 프로그램 진행이 용이한 장점이, ‘통합 돌봄형’은 해당 복지관의 인적·물적 자원 활용이 용이하며, ‘지역사회 연계형’은 공원 내 북카페를 설치하여 마을의 문화, 복지, 교육의 중심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노원구는 독서기능이 통합된 독서돌봄 마을학교 시범운영을 위해 지난 7월
월계종합사회복지관 및 공릉종합사회복지관에 각각 정원 100명(집중돌봄 40명, 독서돌봄 60명)을, 지난 2일에는 상계1동 주민센터에 정원 40명(집중 20, 독서 20) 규모의 독서돌봄 마을학교를 개관했다. 내년 1월에는 상계3.4동 주민센터, 내년 3월에는 상계숲속 북카페에 독서돌봄 마을학교를 각각 개관할 예정이다.


월계종합사회복지관이 월계주공 1단지 내에 있다 보니 초기에는 주로 이 곳에 거주하는 아이들만이 이용했으나 소문이 퍼지면서 월계주공 2단지, 롯데캐슬루나아파트에 거주하는 아이들까지도 이 곳을 찾게 됐다.


‘통합 돌봄형’인 월계, 공릉 독서돌봄 마을학교를 지난 7월부터 약 6개월 간 시범 운영한 결과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월계 독서돌봄 마을학교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집중돌봄교실(저소득층)에 38명, 독서돌봄교실(일반)에 20여명였던 것이 12월 현재는 독서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아동이 55명으로 35명이 증가했다.(집중돌봄교실 아동은 38명 동일)


◆독서돌봄 마을학교 대상자 선정 및 운영내용?


구는 수요자 맞춤형 돌봄 운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정 기준에 의한 대상자를 선정·관리한다.


즉, 보호자 귀가 시까지 일상생활지도, 학습지원, 급식지원 등이 필요한 ‘집중 돌봄 대상자’는 ▲부모사망, 이혼 등의 사유로 가정이 해체된 가구의 아동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복지급여자 같이 경제적으로 빈곤한 가구의 아동 ▲한부모, 조손, 다문화 가정과 같이 구조적으로 취약한 가구의 아동 등의 우선 순위를 두어 대상자를 선정한다.


구는 선정된 ‘집중 돌봄 대상자’에게 ▲일상생활지도, 위생지도와 같은 ‘보호프로그램’ ▲학교생활준비, 숙제지도, 독서지도 같은 ‘교육프로그램’ ▲문화체험, 캠프, 놀이활동과 같은 ‘문화프로그램’ ▲아동정서지원, 부모·가족 상담과 같은 ‘복지프로그램’ 등 알차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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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역주민 결연 및 멘토링 활동 등 가족기능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집중 돌봄 대상자’는 저소득층 가구 중 대상자를 선정하다 보니 자부담의 이용료 는 없으며 센터 내 직접 조리 또는 외부 단체 배달 급식과 간식이 제공된다.


운영시간은 학기중의 경우 평일 오후 1~7시, 방학중의 경우 평일 오전 10~오후 5시까지다.


한편 집중 돌봄 대상자가 아닌 ‘독서 돌봄 대상자’는 가정에서의 일상생활지도, 학습지도는 가능하나 일정 시간동안 안전한 공간에서 방과 후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서 돌봄 대상자’에게는 글쓰기 지도, 독서캠프, 작품 전시회 같은 ‘독서 프로그램’과 미술, 체육, 음악 등 아동의 인·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특별활동’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독서 돌봄 대상자’는 월 5000~2만원(시설별 차등) 이용료를 납부하고 과일, 곡류, 유제품과 간단한 조리식품 등 간식이 제공된다.


운영시간은 학기중 경우 월~토요일 오후 2~7시, 방학중의 경우 월~토요일 오전 11~오후5시며, 집중돌봄교실의 아동과 달리 약 2시간 씩 두 차례로 나눠 운영한다.(상계숲속 북카페는 일요일도 운영)


이외도 구는 돌봄 아이들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 ‘이용 아동 등록 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돌봄 서비스를 받으려는 아동은 이용신청서, 주민등록등본, 응급처치 동의서, 증명사진 등 구비서류를 돌봄 마을학교에 제출, 마을학교에서는 등록한 모든 아동들의 ‘아동관리카드’를 작성·보관한다.


또 RF카드를 이용한 출결관리시스템을 활용, 아동에게 지급된 RF카드를 카드리더기에 접촉하면 아동의 출결상황이 관리자의 PC에 기록되며, 동시에 부모의 핸드폰으로 안내문자가 발송돼 아이를 맡기는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했다.


◆독서돌봄 마을학교의 실무인력?


‘통합 돌봄형’인 ‘월계·공릉 독서돌봄 마을학교’는 시설장, 생활복지사 2명 등 집중 돌봄 교사 3명, 독서 돌봄 교사 1명, 아동복지교사(비상근) 1명, 해당 복지관 사회복지사 1명 등 총 6명이 아이들을 돌본다.


‘도서관 결합형’인 ‘상계1동, 상계3·4동 독서돌봄 마을학교’는 시설장, 생활복지사 등 집중 돌봄 교사 2명, 독서 돌봄 교사 1명, 아동복지교사 1명 등 총 4명이, ‘지역사회연계형’인 ‘상계숲속 독서돌봄 마을학교’는 집중 돌봄 교사 2명, 독서 돌봄 교사 1명, 아동복지교사 1명 등이며 특히 이곳엔 북카페 운영자 1명도 채용,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지역커뮤니티 센터의 역할도 할 계획이다.

노원구, 독서돌봄 마을학교로 맞벌이부부 아이 돌본다 독서 돌봄마을학교


집중 돌봄 교사와 아동복지교사는 국·시비로, 독서 돌봄 교사는 구비를 투입하여 채용하며 독서돌봄 마을학교 운영을 위해 국·시비 2억5600만원, 구비 6800만원 등 총 3억6100만원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이 독서돌봄 마을학교는 공립협 지역아동센터 1개소 설립에 수억,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과 비교해 기존의 공공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추가비용을 최소화했다는 장점이 있다고 구 관계자는 강조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최근 우리사회에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자녀 양육과 부모의 사회생활 양립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구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학교 안과 밖, 민간과 공공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돌봄 운영체계를 마련하여 지역의 아동을 중심으로 한 가족과 마을의 복합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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