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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목도리’ 짜는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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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목도리’ 짜는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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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통장 힘모아 홀몸 어르신 드릴 목도리 100개 손수 제작”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바늘을 코 아래에서 위로 꽂고, 실은 밖에서 안으로 돌리고 나서 바늘을 이렇게 아래에서 위로 하면~”, “수학 공식보다 더 복잡해” “바늘을 어디에 꽂으라고?”


선생님 강의에 따라 서툴게 바늘을 움직이던 중학생들이 여기저기서 키득거린다. 학생들은 눈썰미가 좋은 친구들을 따라하다 이내 뜨개질에 열중한다.

이 학생들은 홀로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목도리를 드리기 위해 뜨개질 봉사에 나선 학생들. 광산중학교와 하남중학교에 다니는 남녀학생 50여 명은 지난 20일 오후 우산동 마을카페 ‘마을애’를 찾아 전문 강사의 뜨개질 교육을 받으며 목도리를 짰다.


‘사랑의 목도리’는 우산동의 ‘잉계마을공동체 사업’이 연말연시를 맞아 동네의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이웃의 온기를 전해드리고자 추진하고 있다.


‘사랑의 목도리’는 100개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현재 완성된 목도리는 모두 50여 개. 우산동 복지매니저로 활약하는 통장들이 지난 12일부터 정성껏 실을 엮어 마련한 것들이다.


남은 50개는 어린 학생들이 만들기로 했다. 이 학생들은 올 한 해 동안 잉계마을공동체 사업 중 하나로 진행한 ‘홀몸 어르신 문안봉사’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집을 찾아 안부를 여쭙고, 말벗이 돼 드렸다.


따뜻한 마음을 담은 색 같아 노란털실을 골랐다는 김다연(광산중 3) 양은 “직접 만든 목도리를 할머니 목에 감아드린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털실 한 올 한 올에 정성을 담아 꼼꼼하게 만들겠다”며 웃었다.


최환연 우산동장은 “그동안 안부를 전하며 친해진 어린 학생들과 주민들이 만든 목도리는 어느 것보다 값지고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며 “주민들의 자발적 나눔과 참여를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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