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결재수단으로 허용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의 패트릭 바이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2·4분기부터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기로 했다"며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것은 큰 사업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른은 "건강한 통화 시스템은 정부의 변덕에 의해 결정되는 피라미드식 체계가 아니다"라며 "이런 틀에 박힌 제도는 글로벌 경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제로 받은 비트코인을 비축해 주요 통화의 변동성을 헤지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며 "리스크 헤지가 아니라면 매일 받은 비토코인을 달러로 교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른은 "비트코인 역시 변동성이 큰 통화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만큼 방향성을 예측하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비트코인이 향후 더 강력한 통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오버스톡은 미 유타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다. 현재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원)를 돌파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달 들어서만 450달러에서 1280달러까지 움직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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