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장기간의 건설경기 침체에도 건설업체들의 사회공헌사업 기여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전이나 현물 기부 외에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을 예년보다 대폭 늘리는 등 사회공헌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사회공헌사업에 작년 보다 2배 이상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지난해 20억원에 그치던 것이 올해는 45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었다.
현대건설은 매월 월급 끝전을 모아 기금을 마련하는 '해피 투모로우(Happy Tomorrow)' 급여 끝전 모으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한편 우리 소중한 문화유산인 문화재 보존에 힘쓰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자활 지원,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3년 11월 기준 총 2488건의 사회봉사활동을 가졌다. 임직원 1만3430명이 총 3만8367시간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학에 건축물 기부사업을 새롭게 진행하는 등 그룹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이 늘어나다 보니 금액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면서 "경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출액 대비 관련 비중을 꾸준히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사회공헌비용이 예년 수준인 5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행복나눔, 소망나눔, 문화나눔, 사랑나눔, 맑음나눔 등 5대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무주택 서민들에게 행복한 집을 지어주는 '행복나눔' 활동을 2005년부터 펼쳐오고 있다. 이 외에도 대림산업 직원들은 매주 영등포 소재 독거노인들의 거주지를 찾아 주거시설을 정비했다. '사랑나눔'은 소외된 이웃을 찾아 사랑의 마음을 실천하는 활동으로 대림산업은 전국 곳곳의 보육원, 요양원, 복지회 등과 연계하여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꾸준히 제공한다. 또 환경정화활동인 '맑음나눔', 소외계층의 문화경험을 높여주는 '문화나눔', 장학재단활동인 '소망나눔'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중이다.
포스코건설 역시 전년과 비슷하게 36억원 가량의 비용을 기부할 예정이다. 비용 뿐아니라 직접적인 봉사활동시간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올해 정규직 4500명 직원들의 평균 봉사시간은 1인당 30시간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차별화된 봉사내용이 많았다"면서 "낙후한 시설에 가서 화재발생 우려가 있는 전기시설을 미리 개선하는 부분이나 베트남에서 용접 직업활동학교를 만들고 기술을 전수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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