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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주엘라, 올해 최고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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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 미일 증시투자 펀드 평균 수익률 시장수익률 밑돌아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평가업체 모닝스타가 선정·발표한 '올해 상승률 상위 10 증시' 가운데 베네수엘라 증시는 상승률 452%로 1위를 차지했다.


모닝스타는 자본시장을 압박했던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사망으로 투자심리가 불꽃처럼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15개에 불과한 베네수엘라 상장기업으로 몰려들어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일본의 자스닥은 51.1%의 상승률로 2위에 올랐다.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증시 강세 속에서 선진국 증시로는 단연 돋보이는 상승률이다. 미국의 나스닥은 33.7%의 상승률로 9위에 올랐다. 양적완화 효과 속에 올해 세계 증시 가운데 무섭게 질주한 미·일 양국의 강세를 보여준 좋은 예다.


위기국가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와 그리스 증시는 각각 35.2%, 34.5% 올라 5위·7위에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이후 신흥시장의 부진 속에 강세를 보인 '프론티어 마켓' 잠비아·나이지리아 증시도 각각 37.2%, 34.9% 올랐다. 파키스탄은 31.8% 급등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 라이언항공에 투자자산 중 15%나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펀드 이그니스의 이언 오미스턴 펀드매니저는 “금융위기 속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이익률까지 유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은행에 투자해 큰 수익을 챙긴 아르고노트 유로피언 알파 펀드의 배리 노리스 펀드매니저도 “경제가 부진에서 벗어나고 악재가 사라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 적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과 미국에 투자한 펀드매니저들은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미국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각각 25%, 29%로 시장 평균수익률에도 못 미쳤다.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거두는 펀드매니저들이 드물다는 증권가의 평범한 진리가 다시 확인된 셈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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