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올해 하루 391억원 벌었다…자산 127억달러 불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하루 평균 3700만달러(약 391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자산정보업체 웰스엑스(Wealth-X)가 발표한 '세계 10대 부자' 보고서를 인용해 버핏이 보유한 기업의 주가가 올해 25% 이상 오르면서 그의 순자산이 총 591억달러(62조5000억원)로 불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7억달러(13조4000억원) 많은 것으로 버핏이 하루에 3700만달러, 시간당 150만달러를 벌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버핏 회장은 이처럼 뛰어난 투자 역량을 발휘했지만 세계 부호 순위에서는 여전히 2인자에 머물렀다.

세계 1위의 부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 611억달러(64조6000억원)에서 올해 726억달러(76조8000억원)로 불어났다.

버핏에 이어 '카지노 황제'인 셸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의 회장이 353억달러로 3위 부자 자리에 올랐다.

이어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회장(344억달러),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300억달러)과 래리 페이지(299억달러) 등 실리콘 밸리의 거물들이 4∼6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뉴욕 출신의 '기업 사냥꾼'으로 애플의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 칼 아이칸(221억달러)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해 재산을 72억달러 늘렸다.

미국인이 아닌 사람 중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191억달러) 등 2명만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세계 10대 부호의 재산 총액은 작년의 2450억달러에서 올해 3470억달러로 1년간 1018억달러가 늘었다. 부호 1인당 102억달러를 번 셈이다.

도시별로 올해 자산 3000만달러 이상 '초부유층'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도시는 미국 뉴욕이다.

뉴욕의 초부유층 인구는 지난해 7580명에서 올해 8025명으로 5.6% 증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