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골프장의 허와 실] 4. 골프산업 죽이는 '괘씸稅'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카지노 4.2배 개소세, 기업의 16배 재산세, 종부세까지 줄줄이 '세금 폭탄'

[한국골프장의 허와 실] 4. 골프산업 죽이는 '괘씸稅' 회원제 골프장들이 각종 토지 관련 세금과 개별소비세 등 중과세로 몸살을 앓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2013년 12월.

다시 골프장업계로 돌아와 보자. 그렇다면 회원제는 결국 일본 골프장업계의 '버블 붕괴'처럼 다 망하는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2000년대 이전에는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규회원권 분양금액 결정에 제한이 있었고, 이에 따라 지금도 시세를 지키며 입회금 반환에서 자유로운 골프장들이 상당히 존재한다.


일각의 주장처럼 "M&A나 대중제 전환 등을 통해 정리될 곳이 다 정리된다면" 남은 건 골프장의 경영 여건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수없이 중과세 완화를 부르짖는 이유다. "세금 부담이 적어지면 자연스럽게 그린피가 낮아지고 신규 골퍼 유입의 동력이 된다"는 설명이다. 골프장의 세금 부담은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일까.

▲ "세금이 너무해"= 골프장 세금은 회원제와 대중제, 또 수도권과 지방 등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먼저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다. 1만2000원에 교육세와 농특세가 각각 3600원(개소세의 30%), 부가가치세 1920원 등 2만1120원이다. 국민체육진흥기금 3000원은 지난 2월 폐지됐다. 대중제는 물론 이 세금을 내지 않는다. 회원제도 조세특례제한법(이하 조특법)에 따라 지방에 한해 2009년 10월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이 세금이 면제됐다가 부활했다.


2011년 11월 조특법 연장을 놓고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던 까닭이다. 수도권에서는 "골프장의 자구책을 토대로 최대 5만원까지 그린피 인하가 가능하다"며 "개소세 면제를 전국 골프장으로 확대해야 된다"는 논리를 펼친데 반해 지방은 그대로 연장, 대중제는 오히려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며 폐지를 촉구했다. 당연히 각각의 이해관계가 충돌했기 때문이다.


골프장이 내야 하는 세금은 그러나 이뿐만이 아니다. 재산세 4%, 원형보존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는 최대 2%, 취득세 12% 등 다양한 토지관련 세금이 또 있다<표 참조>. 골프장들이 "재산세는 일반 기업(0.25%)의 16배에 달할 정도"라며 "특히 원형보존지는 골프장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령에 강제 보유하도록 명시해 놓고 투기용 재산으로 몰아 중과세한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출발점이다.


사실 개소세의 경우 사행시설인 카지노의 4.2배, 경마장의 24배, 경륜장의 60배에 달한다. 이를 토대로 각종 세금을 분석해보면 18홀 규모 골프장의 연간 세금은 수도권은 무려 55억원, 그린피의 최대 33%가 세금으로 나간다. 지방은 15억원, 대중제는 11억원 수준이다. 1인당 그린피에 포함되는 세금으로 환산하면 수도권이 8만8500원, 지방 5만5200원, 대중제는 1만5200원 선이다.


▲ "골프장이 룸살롱이야?"= 골프장 관련 세금은 실제 1976년 룸살롱 등 사치성 업종에 부과됐던 징벌적 과세다. 故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골프장은 사치성시설'이라는 판단 아래 긴급조치로 고시(당시 특별소비세)됐다. 하지만 37년이 지났고, 역대 대통령들이 대선 때마다 골프대중화를 주창하면서 개선책 마련을 공약했던 점에 비추어 어떤 형태로든 새롭게 정리돼야 하는 건 분명하다.


골프장경영협회는 "국내선수들이 해외에서 국위선양에 앞장서면서 체육훈장까지 받는 시대에 관련 부처에서는 여전히 전근대적인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며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입법기관의 수동적 행태다. 전문가들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선거를 의식하다보니 나설 사람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세원 확보'에 대한 우려도 마찬가지다. 재산세를 50%로 감면할 경우 2400억원이 줄어드는데 반해 지역경제 활성화 3200억원, 관광수지 개선 7200억원 등 기대효과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개소세 면제 감소액 역시 2700억원에 불과하지만 기대 효과는 1조5600억원에 육박한다.


골프인구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추이에 비추어 세제 개편에서 출발한 그린피 인하는 결과적으로 더 많은 골프인구 유입을 통해 세원 확보는 물론 일자리 창출, 해외 골프투어 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엄청난 경제효과로 직결된다는 이야기다. "2015년 지구촌 골프축제 프레지던츠컵이 인천에서 열리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지금이 바로 세제개편의 호기"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한국골프장의 허와 실] 4. 골프산업 죽이는 '괘씸稅'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