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GE 헬스케어가 한국에서 생산된 유방암 진단기기(맘모그래피)를 가지고 전세계 유방암 근절에 나선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와 손 잡고 글로벌 맘모그래피 '연구개발 생산기지' 설립에 향후 10년간 2000억원을 투자한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GE헬스코리아는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 성남시와 맘모그래피 연구개발 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10월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방한 성과의 일환이다. 이멜트 회장은 한국의 역량을 확대해 GE 글로벌 역량 센터를 확대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우선적으로 조선 해양과 항공, 헬스 케어를 중점 분야로 선정했다.
탐 젠틀리 GE 헬스케어 시스템즈 총괄 사장은 "한국에서 개발·생산된 혁신적인 맘모그래피를 세계로 수출하겠다"면서 "전 세계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맘모그래피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GE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맘모그래피를 상용화한 경험이 있고, 지난 6월에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 바텍의 자회사인 레이언스에서 맘모그래피 자산 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로랭 로티발 GE헬스케어코리아 대표 이사는 "한국의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 및 의료기관을 보유한 점과 뛰어난 공학 인재와 탁월한 연구개발 역량 등이 선정하게된 이유"라며 "이번 생산기지 설립을 통해 창조경제에 기여하고,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상생파트너십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E는 이번 맘모그래피 생산 기지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중저가형 맘모그래피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오는 2018년까지 80여명의 고급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맘모그래피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국내 중소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생산에 필요한 부품의 90%를 조달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GE헬스케어가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해 세금혜택, 부지 지원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맘모그래피 생산기지는 GE 헬스케어의 초음파 연구개발 생산기지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에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GE헬스케어는 맘모그래피와 초음파 생신기지와 더불어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해 연구 인력을 교육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GE헬스케어는 경기도 성남에 초음파 연구개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성남 초음파 연구개발 생산기지 확장 시설을 착공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완광될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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