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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현장에도 '음주측정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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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모든 직원 검사…안전사고 막기위해 낮술과의 전쟁


아파트 공사현장에도 '음주측정기', 이유는? 현대엠코의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공사 현장에는 음주측정기가 부착된 개찰구가 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이 현장에 출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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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음주측정기를 통과해야 공사장에 들어갈 수 있어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현대엠코 아파트 건설현장 관계자)


흔히 건설공사장이라 하면 막걸리를 반주로 마시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은 술 마시는 게 용인되는 분위기가 아니다. 음주측정기로 측정해 술을 많이 마신 사람은 아예 일을 시키지 않는다.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음주측정에 나서는 현장들이 적잖은 것이다.

현대엠코의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아파트 공사 현장 입구에는 음주측정기가 설치돼 있다. 지하철 개찰구처럼 생긴 출입구에 부착된 음주측정기에서 '무음주' 판정이 돼야 출입문을 통과할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공사 인부들이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음주상태에서 공사를 수행하면 사고가 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해 둔 것"이라며 "현장을 드나드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며 음주를 했다는 경고음이 울리는 경우 바로 현장에서 나가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엠코 외에도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건설현장에 음주측정기를 비치해 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006년부터 음주측정기를 도입한 이후 2009년께에는 전 현장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매일 아침 현장 근로자들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검사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음주측정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일부 현장에서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현장 안전관리에 유용하게 활용된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전 현장에서 구비하게 됐다"고 알렸다. 현대건설은 2003년께 처음으로 음주측정기를 현장에 도입했다. 포스코건설 측도 "음주측정기 관련 특별한 운영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술 냄새가 심하거나 시간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음주측정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예전에도 음주측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엄격히 관리한다는 점이 다르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옛날에는 일자로 걸어보라는 방식으로 음주여부를 확인했는데 경찰이 이용하는 휴대용 음주측정기가 나온 이후부터 건설업계에 붐이 일며 모두들 현장에 음주측정기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음주를 금지한 이후 의도대로 안전사고는 줄어들고 있을까? 일단은 긍정적이다. 대림산업 전체 건설현장 재해율은 2005년 0.19%에서 2006년 0.11%로 낮아진 후 2012년에는 0.05% 선에 머물고 있다. 과거 흔히 볼 수 있던 건설현장의 막걸리 통은 재해율을 낮춰야 하는 건설사로서는 방치할 수 없는 대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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