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팔도 '비빔면',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액상스프 라면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전체 라면시장 대비 액상스프 라면 점유율(수량기준)이 1.6% 상승한 7.0%를 차지했다.
판매수량도 총 1억4000만개로 전년대비 25.1% 신장했다. 이는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와 더불어,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액상스프는 고추, 양파, 마늘 등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형태의 스프로 분말스프에 비해 본래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주로 비빔면류, 볶음면류, 짜장라면류 등 국물 없는 라면에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 제품에 액상스프를 사용하는 비빔면 시장은 9600만개 판매되며, 전년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이 중 팔도 비빔면이 70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전년대비 43% 이상 신장했다.
골뱅이를 넣은 골뱅이비빔면과 참치와 채소를 곁들인 참치비빔면 등 다양한 요리법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여름철 별미에서 간식대용, 식사대용, 술안주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오뚜기 메밀비빔면도 17% 이상 신장했다.
특히 볶음면 시장의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봉지면과 용기면을 합쳐 2300만개 판매되며, 전년대비 428% 신장했다. 지난 9월 편의점 용기라면 판매순위에서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팔도도 지난 11월 불낙볶음면을 출시하며, 매운 볶음면 시장에 뛰어 들었다. 불낙볶음면은 매콤 달콤한 낙지 페이스트에 불 맛을 제대로 살린 볶음면 제품으로 고추와 야채를 직화식으로 볶은 원료를 넣어 마치 불판에 낙지와 함께 볶은 것처럼 불 맛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한 달 만에 50만개가 판매되며 순항중이다.
류종렬 팔도 연구부문장은 "액상스프는 분말스프에 비해 원물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으며, 뭉치지 않고 비빔성이 좋아 비빔라면이나 볶음면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국물 없는 라면은 다양한 요리법과 저 나트륨으로 인해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액상스프 라면 점유율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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