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백전노장' 이차만 감독이 경남FC의 지휘봉을 잡는다.
경남은 17일 일리야 페트코비치 전 감독과의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이차만 전 대우 로얄즈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흥실 전 전북 감독대행은 수석코치에 임명됐다.
경남 김해 출신인 이 독은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1981년 모교 고려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3년간 13차례 대학부 정상에 올라 능력을 인정받았다. 진가는 프로무대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1983년 대우 코치로 입문한 이래 4년 뒤에는 감독으로 역대 최연소(만 37세) 우승을 일구며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1988년부터 3년간 이탈리아월드컵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이 감독은 1991년 A대표팀 사령탑으로 다이너스티컵(현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후 1997년 대우 로얄즈 감독으로 복귀, 정규리그와 컵 대회 등 그 해 열린 3개 대회를 모두 독식한 바 있다.
한편 경남 창원 출신의 이 수석코치는 1985년부터 8년간 포항에서 뛰며 신인왕, 도움왕, MVP 등을 수상했다. 2005년부터 7년간 전북 현대 수석코치로 활동했고, 지난해는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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