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주진모와 하지원이 애틋한 만남을 가졌지만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 했다.
16일 밤 방송된 MBC 월화극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왕유(주진모 분)가 기승냥(하지원 분)을 만나기 위해 궁녀들이 머무르는 처소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두 사람은 타환(지창욱 분)의 눈을 피해 단둘이 만날 수 있었다.
왕유는 연철(전국환 분)이 명종황제의 혈서 문제로 측근들을 의심하는 것을 이용, 그가 스스로 수족들을 끊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왕유는 자신을 걱정하는 승냥을 향해 "폐위를 당한 순간 왕으로서의 난 이미 죽었다"고 말해 승냥을 슬프게 했다.
이어 그는 고려의 왕으로 복위할 다짐을 했다. 승냥은 왕유에게 복위를 돕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승냥은 왕유를 향해 "저는 고려의 백성이고 전하의 충복이오니 제 의지를 막지 말아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왕유는 "널 만나러 오는 게 아니었어"라며 "명령이다. 넌 절대 이 일에 나서지 말거라"라고 경고했다.
이후 해시(오후 9시~11시)를 알리는 외침이 있자 왕유는 승냥을 두고 돌아섰다. 승냥은 그의 겉옷을 다시 그의 어깨에 덮어줬다. 왕유는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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