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간 육군 포병학교 역사관에 비치…군(軍) 호국정신 함양 계기 도모"
[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망암 변이중 선생이 제작해 행주대첩(1593년)을 승리로 이끈 화차(火車)가 육군 최고 교육기관인 상무대에 전시된다.
16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에 복원한 망암 변이중 화차를 오는 19일부터 2015년까지 약 3년간 상무대 포병학교 역사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차는 문종 때 개발한 화차를 지역 출신인 망암 변이중 선생이 직접 개량한 것으로, 한 번에 수백 발의 탄환을 발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행주대첩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군은 지난 2011년 망암선생 서거 400주년을 맞아 호국정신을 되새기고 의향 장성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조선시대 무기 전문가들의 자문과 철저한 고증을 통해 화차를 복원했다.
복원된 망암 화차는 총 2대로 가로세로 2m × 2m 규격에 중량이 800kg에 달하며, 총통구는 승자총통이 앞면에 14개, 양측에 13개로 총 40개가 장착돼 있다.
특히, 시연회에서 화차의 정면에 장착된 14개의 승자총통을 2회 발사해 100미터 사정거리 안의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으며, 두꺼운 판자를 가볍게 뚫어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군 장병들에게 망암선생이 군사전력가로서의 면모와 국방과학사상을 재인식시키고, 우리 선현들의 국방과학 무기 발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호국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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