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관광개발이 추진하는 제주의 랜드마크호텔 조성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의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이 토지 매각대금(1920억원)에 대한 계약금 90억원을 납부했다고 16일 밝혔다. 녹지그룹은 나머지 잔금 1830억원은 중도금 없이 3월까지 모두 완납할 예정이다.
동화투자개발과 녹지그룹은 지난달 20일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2만3301㎡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토지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3㎞ 떨어진 교통요충지(노형5거리)에 위치한 사업부지는 동화투자개발이 2010년11월 61층과 63층 2개동으로 건설하는 건축허가를 받아 토목공사까지 마친 상태다.
부지를 매입한 녹지그룹은 10억달러를 투자해 2016년까지 제주도 역대 최대 규모인 호텔(910실)과 휴양 콘도미니엄(1140실)을 완공할 예정이다. 동화투자개발 관계자는 "계약금 납부에 따라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녹지그룹과 함께 개발계획 공동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고 말했다. 동화투자개발은 완공 후 호텔시설을 재매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미 조성 중인 제주 헬스케어타운(9억달러)에 이어 이번에 계약금을 지불한 랜드마크호텔 개발에 이르기까지 제주에만 2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은 녹지그룹의 거침없는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녹지그룹은 지난해에만 매출 43조원과 순이익 4조2000억원을 달성, 지난 7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집계한 세계 500대 기업 중 359위에 올랐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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