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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무한상상, 무한 가치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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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무한상상, 무한 가치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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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1, 1983년. "평생토록 설탕물만 팔면서 살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꾸고 싶으십니까?" 펩시 콜라의 부사장이었던 존 스컬리가 스티브 잡스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애플로 가게 된 것은 이 한마디 때문이었다는 유명한 일화이다. 존 스컬리는 펩시콜라의 부사장으로 코카콜라에 절대적으로 밀리던 브랜드인 펩시콜라를 최고의 브랜드로 키워낸 주역이다. 미국 최고의 기업 중에 하나인 펩시의 실세가 당시 애플과 같은 작은 기업에서 일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존 스컬리는 당돌하면서도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스티브 잡스의 말에 애플에 합류한다.


장면2, 2002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주인공은 2054년 워싱턴에 살고 있다.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예측해 범죄자를 단죄하는 치안시스템 '프리크라임'의 팀장인 주인공은 천부적인 감각으로 미래의 범죄자를 추적해낸다. 어느 날 프리크라임은 주인공이 누군가를 살해하는 믿을 수 없는 살인을 예견한다. 그는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찾는다. 투명한 화면을 보며 손바닥을 펴고 젖히며 자료를 분석한다. 허공에서 팔을 휘저어 불필요한 자료는 버리고 열쇠를 쥐고 있는 자료를 한 데 모아 피살자를 추적한다. 영화는 다른 장면에서도 미래를 잘 보여주지만, 투명한 화면은 다가올 미래를 현실감 넘치게 표현한다.

두 장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상상이 현실이 됐다는 것이다. 존 스컬리의 합류로 한동안 승승장구하다 판매부진으로 스티브 잡스가 쫓겨나기는 하지만, 존 스컬리에게 미래를 상상하게 해준 것이 지금의 애플을 만드는 데 초석이 됐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또 얼마 전까지 액정표시장치(LCD)가 지배해오고 있던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2050년을 배경으로 했던 투명하고 휘는 화면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모습은 영화적 상상력이 현실화되고 있다.


상상의 힘은 대단하다. 상상은 상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있어 상상력은 단지 꿈에 불과하다고 치부했던 불가능한 일들을 실현 가능케 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상상력이 낳은 힘이 창의성을 부화시켜 모든 분야에서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궁극적인 열쇠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영국의 제2의 외환위기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상상력과 창의력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상상력의 힘은 더 행복한 세상을 꿈꿀 수 있다는 데 있다. 자연환경이나 인체에 유해한 배기가스 대신 물이 나오는 무공해 친환경 차량인 수소연료전지차나 스마트폰으로 외국인과 언제 어디서나 언어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자동통역 기술은 상상력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준 대표적인 사례이다.

우정사업본부도 최근 상상력과 창의력을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는 무한상상실을 서초3동 우체국에 마련했다. 이름은 '이야기 우체통'으로 모든 세대의 이야기(아이디어와 상상력)가 우체통(무한상상실)에 들어와 필요한 곳에 문화콘텐츠로 배달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토리텔링 이론 강의와 작성 실습, e-Book 발간 등 개인들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구체화하는 방법에 대한 스토리텔링클럽 프로그램이 매주 1~2회씩 운영된다. 초등학생ㆍ중고등학생ㆍ성인 등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참가자들은 전문가와 논의하고 구체화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가꿔나가게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 우체국에 맞는 운영모델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무한상상실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2009년 영화 '아바타'는 세계 영화사의 새 기원을 연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터미네이터'와 '타이타닉'으로 이미 우리를 충격에 빠뜨렸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를 통해 지금까지 누구도 만들지 못했던 화려한 영상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세계인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호기심은 나의 가장 중요한 무기입니다. 그리고 상상력은 새로운 현실을 만드는 힘입니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이다. 무한 상상이 가져다 줄 무한한 가치창조를 기대해본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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