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올해 4분기에 배당금을 16% 올려 인상폭이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E는 주주들에게 4분기 배당금인 주당 0.22달러를 내년 1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것은 지난 3분기 배당액인 주당 0.19달러 보다 0.03달러 높아진 것이다. GE는 배당금 인상안이 이미 이사회의 승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다만 인상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FT는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주주들의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에서 GE가 배당금을 인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GE가 지난 9개월동안 8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것도 더 많은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기 위한 조치들이라고 전했다.
GE는 북미 소매금융사업부를 향후 2년 내에 분사해 기업공개(IPO)를 단행하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에도 나설 계획이다.
애널리스트들은 GE의 이러한 조치들이 기업 가치를 올리는데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이젤 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배당금 인상에 대해 "뜻밖의 기쁨"이라면서 "회사 주가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GE 배당금 인상 소식에 이날 회사 주가는 전날 보다 1.1% 오른 2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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