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정일우가 1년 반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뭘 하고 지냈던 걸까. 훤칠한 외모는 그대로지만 눈빛은 더욱 깊어졌다. 배우로서 휴식기를 가지며 인간 정일우의 삶에 충실했던 시간들. 어느덧 스물일곱 막바지에 선 정일우를 만났다.
최근 서울 모처의 한 헬스장에서 스포츠투데이 매거진과 만난 정일우는 운동에 여념이 없었다. 밤새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지칠 법도 한데, 몸 가꾸기에 충실한 모습은 그의 성실함을 대변하고 있었다.
피곤해도 밝은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쉴 때는 뭘 하냐고 묻지만 사실 그는 쉴 때 더 바쁘단다.
“배우는 쉴 때 잘 가꾸고, 자기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은 쉴 때가 더 힘들어요. 꾸준히 해외 일정을 다녀서 쉬어도 쉬는 게 아니거든요. 작년부터 올해까지는 학교를 다녔어요. 그래서 이번에 졸업한답니다. 작품이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려고 하지만 자꾸 일이 생겨요. 배우의 숙명이겠죠. 하하.”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그의 자기관리 방법 중 하나다. 사실 정일우는 먹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 유행인 ‘먹방’에도 누구보다 자신이 있을 정도. 많이 먹고 운동을 하는 것이 체형 관리의 비결이다.
“몸매 관리하는 것을 보면 여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운동을 안 하면 살이 쪄요. 그래서 먹기 위해 운동을 하죠.(웃음) 게다가 드라마 촬영은 체력싸움이기 때문에 체력을 키우려고 노력해요. 등산, 축구, 자전거 등도 좋아하고요. 자유롭게 못 다니는 편이기 때문에 그런 걸로 스트레스를 풀죠.”
음식은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다는 그. 유일하게 못 먹는 것이 ‘곱창과 닭발’이란다. 한식을 특히 좋아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게 취미. 덕분에 정일우와 일상을 함께 하는 스태프들은 살이 포동포동 올랐다. 매니저 역시 “자꾸 살이 쪄 걱정”이라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정일우는 여타 배우들처럼 주당은 아니다.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아요. 몸에서 안 받고 그런 건 아닌데, 제가 알아서 자제하죠. 마시면 잘 먹는 편이지만 그냥 술 자체를 안 좋아해요. 얼굴도 굉장히 빨개지고, 그런 게 너무 싫거든요. 물론 중요한 술자리에는 참석해요.”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으로 ‘황금무지개’ 촬영장도 매우 분주해졌다. 정일우, 유이, 차예련, 이재윤 등이 아역 배우들의 바통을 이어 받아 지난주부터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 연일 밤샘 촬영으로 힘들지만 연기자들 간의 화합이 좋아서 행복한 촬영이라고 했다.
“저희 배우들은 다 너무 착하고 겸손해요. 누구 하나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없죠. 서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면서 힘을 내고 있어요. 시청률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겠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제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장감과 기대를 품고 환하게 미소 짓던 정일우. ‘황금무지개’에서 날라리 검사로 변신한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사진=정준영 기자 j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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