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사업부에 통합돼 이미징사업팀으로 재편…"스마트폰-카메라 시너지 향상 목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하며 '스마트 카메라'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11일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통해 카메라 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일류화를 앞당기기 위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해 '이미징사업팀'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별도 사업부였던 디지털이미징사업부가 무선사업부 소속 이미징사업팀으로 격하된 측면은 있으나 최근 삼성전자가 이미징사업팀장을 이끄는 한명섭 팀장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에 비춰 무선사업부의 1등 DNA를 이식해 카메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카메라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와이파이 등 통신망, 모바일 운영체제(OS) 등을 결합한 스마트 카메라 카테고리를 개척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와 올해 출시한 '갤럭시 카메라' '갤럭시 NX'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카메라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카메라 개발에 무선사업부의 1등 DNA를 이식하고, 스마트폰 개발에 이미징사업팀의 역량을 집어넣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1위 업체에 오른 무선사업부의 브랜드, 판매망, 소프트웨어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카메라 사업에 이식하고 무선 또한 이미징사업부의 축적된 광학 기술을 스마트폰 차별화 역량으로 접목할 수 있어 통합의 시너지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