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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고강도 구조조정…한진해운도 희망퇴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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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희망퇴직에 이어 한진해운도 해외주재원 25% 감축, 희망퇴직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황준호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그룹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인력 구조조정과 더불어 선박과 비행기 등을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정상화 작업에 들어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해외 지사 및 법인 인력을 25~50%까지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일부 지사의 인력은 한국으로 철수하는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이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 대한항공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의 대가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은 2009년 산은과 부채비율 감축, 유동성 확보를 주요 내용으로 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뒤 아직 졸업하지 못했다.

한진그룹은 운영 부담이 큰 해외 지사에 가장 먼저 메스를 대고 있다.


한진해운은 해외 지점과 영업소 100여곳 중 일부를 축소 운영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주재원 2인 이상 근무 지점은 인력을 25%가량 줄일 계획이다. 실제 중국, 유럽, 미국 등 일부 지점 인력은 최근 한국으로 들어왔다.


아울러 영업실적이 부진하거나 물동량이 적은 지점은 주재원 철수 조치와 함께 폐쇄한다. 대신 현지 업체와의 에이전트 계약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전 세계에 4개 지역본부, 50개 지점, 53개의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육상직원 3900여명 중 약 76%에 해당하는 3000명가량이 해외에서 근무하는 현지인들이다. 본사에서 파견한 해외 주재원은 145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해외 지점과 영업소에 최소 2명의 본사 직원을 파견했으나 이번에 1인 지사 체제로 전환했다"며 "구조조정을 포함해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진해운은 사선(회사 보유 선박) 12여척 등 자산 매각에도 나서고 있다. 한진은 내년에 선박금융지원 기한이 만료되는 사선 12여척을 모두 팔아 2000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한진해운은 4년 만에 희망퇴직도 받는다.


퇴직 대상은 40세 이상이거나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다. 희망퇴직이 받아들여지면 퇴직금 이외 최대 통상임금의 18개월어치를 지급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희망퇴직을 마감한 뒤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최종 확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에 목표 인원은 따로 없다"며 "예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2009년 초에 100여명을, 2009년 8월에 30여명을 희망퇴직제를 통해 내보냈다.


대한항공도 113곳에 달하는 해외 지점의 운영 방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부터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데, 대상에서 해외 근무자를 제외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현지 체제비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현지인을 충원해 인건비 부담을 최대한 줄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도 한진해운과 마찬가지로 자산매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감이 큰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2018년까지 4조원을 투자해 보잉 B787기종 1대를 포함한 총 12대를 새로 사들일 계획이었으나 전면적인 재검토가 시급해졌다. 기존 방식대로 사들인다면 9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이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산은도 대한항공에 항공기 매각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에) 항공기 매각 후 리스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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