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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유발' 명동·이태원, 걷기 좋은 길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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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내 주요 5곳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선정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는 보행자가 많고 지역 특색이 있는 ▲광진구 구의강변로 ▲용산구 이태원세계음식문화거리 ▲중구 명동관광특구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성북구 역사문화지구 5곳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한다고 10일 밝혔다.


보행환경개선지구에 선정된 곳은 주변 상권과 보행자 이동패턴, 교통량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종합적인 맞춤 개선에 들어가게 된다.

아파트·주택 등 주거밀집지역인 구의강변로(광진구)는 주민 제안에 의해 선정된 곳으로 올 연말께 조성이 마무리된다. 보행자 통행로와 주요 상업·편의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생활 보행 안전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이 지역은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주거단지와 상가, 학교가 밀집돼 있고 동서울터미널과 구의·강변역도 있어 교통량이 많아 보행자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이었다.

시는 우선 차도와 보도 구분이 명확치 않은 이면도로를 개선하고 보행공간이 좁은 곳은 분전함 등의 시설물을 옮겨 보행로를 확보했다. 차량 속도를 낮출 수 있도록 보도와 횡단보도 높이가 같은 고원식 횡단보도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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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선을 완료한 이태원세계음식문화지구는 축제와 행사가 자주 열려 방문객을 위한 보행환경 개선 요구가 높은 지역이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연간 승하차 인원은 2010년 935만명, 2011년 1022만명에서 지난해 1099만명 수준이다. 시는 거리 전체를 색상이 들어간 보도로 포장하고 노후 계단 정비, 송전선 등을 지하로 매설하는 등의 작업을 추진했다.


명동관광특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는 실태 점검을 통해 개선안을 수립 중이며 2015년 추가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명동관광특구' 지난해 시간당 평균 보행량이 5869명으로 서울시 평균 보행량인 386명의 15배에 달한다. 'DDP지구'는 주·야간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내년 DDP 개관을 대비하기 위해 정비지구로 선정됐다.


미술관·유적, 음식점 등 문화예술거리로 유명한 성북구 역사문화지구도 보행인구가 가장 많은 성북동길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선된다.


역사문화지구는 충분한 보행로 확보, 보행 쉼터 설치 등이 추진되고 특히 간송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 심우장 등의 유명 미술관 및 유적지에 대한 표지판을 신설할 계획이다. 삼청각과 길상사로 이어지는 보행로도 개선해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선 이후에도 꾸준히 모니터링을 실시해 매년 2개소 이상을 지정·관리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역 고유의 특성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보행자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주민과 방문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조성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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