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장용준 인턴기자]배우 김지수가 소름끼치는 이중성으로 존재감을 피력했다.
9일 오후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에서 김지수는 소름끼치는 이중성을 머금은 송미경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송미경(김지수 분)은 카페에서 나은진(한혜진 분)을 만났다. 송미경은 우아한 모습으로 커피를 마시는 나은진을 보며 "바람피우는 것들은 다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다"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송미경은 그러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담담하게 "어찌 지내느냐"며 안부를 물었고, 나은진은 갑자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 했다.
나은진은 "지금 인생이 완전 바닥"이라며 "그래도 어떻게 겨우 살고 있다. 겉만 멀쩡하다"고 마음을 고백했다.
송미경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담아 "나 은진씨 좋아하지 않는다"며 "왜 나한테 그런 걸 털어놓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런 송미경의 얼굴은 여전히 침착해보였다. 나은진은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속아 넘어갔다. 그는 "나는 언니의 그런 솔직함이 좋다"며 사람 속도 모르는 순진함을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김지수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빛을 발했다. 그는 마음의 분노를 갈무리하는 이중적인 면모로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의 존재감은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장용준 인턴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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