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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대통령 "인권 탄압 러시아 소치올림픽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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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힘 가우크 獨 대통령 정치인 중 첫번째 보이콧 선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사진)이 내년 2월 열리는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인권 탄압에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가우크 대통령이 소치올림픽을 보이콧한 첫 번째 정치 인사가 됐다고 8일 보도했다.

獨 대통령 "인권 탄압 러시아 소치올림픽 불참"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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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크의 소치 올림픽 불참 의사는 그의 대변인을 통해 확인됐다. 대변인은 가우크가 러시아의 인권 침해와 야당 인사 탄압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 소치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호르스트 쾰러 전 대통령도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반드시 겨울올림픽에 참석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 선수단이 대회를 마치고 뮌헨으로 돌아왔을 때 환영식에는 가우크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동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대통령이 된 가우크는 루터교회 목사 출신으로 그동안 러시아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러시아는 즉각 불만을 나타냈다. 알렉세이 푸시코프 러시아 의회 외교위원장은 가우크 대통령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자행되는 어린이와 여성 학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더니 러시아에 대해서만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내에서도 가우크의 소치올림픽 보이콧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소치올림픽 보이콧을 반대한다며 러시아가 올림픽 기간 동안 변화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마르쿠스 뢰니크 독일 정부 인권 담당 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가우크 대통령의 결정은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러시아 시민들을 지지하는 훌륭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배우 겸 극작가 스티븐 프라이는 히틀러가 유대인에게 했던 것처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동성애자들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며 올림픽이 소치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소치올림픽 보이콧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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