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전국 지부에 파업명령 전달…KTX·수도권 전동열차는 정상운행, 새마을·무궁화호는 평상시 60% 수준 유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오늘(9일)부터 예고된 ‘철도 무기한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직장인들은 출근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특히 파업기간 중 열차지연 운행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승차권을 역 창구에서 사지 말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게 편할 것 같다.
9일 전국철도노동조합 및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노사교섭이 결렬되자 8일 오후 9시를 기해 전국 단위 지부에 파업명령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운영회사 출자와 올해 임금협상 합의를 촉구하는 무기한 파업을 벌인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전국 130개 지부에서 출정식을 연 뒤 오후 2시부터 서울역을 비롯한 대전, 부산 등 권역별 주요역 앞에서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3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수서발 KTX’ 분할을 위한 코레일 임시이사회를 멈추지 않으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8일 오후 8시30분까지 사측에 입장변화를 기다리겠다고 통보했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해 파업명령을 전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나 사측이 파업 전까지(9일 오전 9시) 이사회 개최를 취소한다는 의사를 전달해오면 파업명령을 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노조로부터 이사회 개최를 취소하라는 최후통첩 안을 받았으나 이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란 점을 전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사회 보류나 취소 등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파업 시작 전에 노조 쪽에서 전향된 요구안을 갖고 나온다면 협상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사는 “최종 협상결렬이란 표현은 맞지 않다”며 앞으로의 협상여지를 남겼다.
이에 앞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8일 오후 8시10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조가 민영화 반대를 주장하며 벌이겠다는 이번 파업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아직도 파업돌입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 (저는)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밤새워 기다리고 있겠다”며 파업철회를 호소했다.
최 사장은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는 이날 오전 9시 코레일 서울사옥 대강당 프레스룸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KTX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 열차는 정상 운행하고 새마을·무궁화호는 평상시의 60%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화물열차는 평소보다 36% 줄여 운행된다.
이에 필수요원 8418명과 대체인력 635명 등 1만4453명이 동원된다. 대체인력으론 코레일 내부직원 4749명, 군·협력업체 등 외부인력 1286명이 확보됐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