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보다 훨씬 늘어나면서 무역흑자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가 중국 경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지난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0%를 웃도는 증가 폭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5.3% 늘어 시장 전망인 7.0%에 못 미쳤다. 이에 무역수지 흑자는 338억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212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수출 실적은 미국과 유럽, 한국 등으로 선적량이 늘어난 것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정부의 최소 연간 성장률 목표치 7.2%를 맞추기 위한 개혁안 실행에 정책적 여유를 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소재 투자은행인 리오리언트 파이낸셜 마켓의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은 중국 무역업체들에게 거대한 달"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번 분기 성장률은 7.6%로 3분기의 7.8%에서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전체 성장률은 7.6%로 정부 목표인 7.5%를 웃돌 전망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0월 중화전국총공회에서 "고용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중국은 매년 1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 7.2%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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