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에서 첫 번째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환자가 발생한지 닷새만에 두 번째 환자가 나와 홍콩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이날 "홍콩 인근인 중국 선전에 사는 80세 남성이 AI에 감염됐다"면서 "환자는 당뇨병과 심장병 치료를 위해 지난 화요일 부터 홍콩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AI 감염 환자로 밝혀지기 전 까지 발열 증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가 최근 살아있는 가금류와 접촉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라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2일 첫 H7N9형 AI 환자가 발생했다. 코윙만(高永文)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지난 2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36세 인도네시아 여성 가사도우미가 홍콩의 첫 H7N9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의 증세는 지난달 21일 처음 나타났으며 현재 중태다.
홍콩 정부는 즉각적으로 선전으로부터의 살아있는 가금류 수입을 중단하고 두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열 감지 모니터링을 강화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에서 H7N9형 첫 AI 환자가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 H7N9형 AI에 감염된 환자는 총 141명으로 이 중 45명이 사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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