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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내년 환헤지 비율 '해외채권 100%·해외주식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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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내년도 국민연금의 환헤지 목표 비율이 '해외채권 100%, 해외주식·대체투자 10%'로 설정됐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확정했다.

환헤지는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율 변동 위험에 대비해 환율을 현재 시점에 미리 고정하는 것을 뜻한다. 국민연금은 환율이 급변해 원화로 환산한 가치가 크게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해외 투자자산에 대해 환헤지를 실시한다. 올해는 '해외채권 100%, 해외주식 10%'였고, 내년도에는 해외채권과 해외주식·대체투자의 환헤지율이 각각 100%, 0%로 정해졌다. 2009년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정한 이후 5년 만에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뜻이다.


해외채권은 환율에 의한 변동성이 채권 자체의 변동성보다 커 환헤지 비율을 100%로 가져가려는 것이며, 반대로 해외주식은 환율에 의한 변동성이 적어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수익률 확보에 유리하다.

올해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도 일부 변경됐다. 지난해 9월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반환일시금 지급대상 연령 기준이 61세에서 60세로 낮아짐에 따라 2884억원의 연금급여액이 더 지급되고 징수위탁사업비도 15억원이 추가 발생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또 민간보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에 기금을 빌려줄 때 적용할 대여 이자율을 올해와 같은 2.78%로 설정했다.


한편 올 들어 10월까지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3.72%로 잠정 집계됐다. 10월 말 기준, 기금 자산은 시가 기준 42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91조6000억원)보다 29조7756억원 늘었다. 자산 종류별 비중은 ▲국내주식 19.7% ▲국내채권 57.0% ▲해외채권 4.5% ▲대체투자 8.9% 등이다. 이 기간 기금 운용 잠정 수익은 14조6825억원이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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