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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웃음꽃 핀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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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웃음꽃 핀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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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멘토들은 초심을 다시 다지고, 멘티들은 고민을 털어놓고 답을 향해 한발 가까이 가고.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은 '여성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23명의 멘토와 207명의 멘티, 일반 청중 300여명은 한바탕 즐거운 수다를 떨며 여성성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테이블 마다 20대 사회초년생부터 70대 최고령 멘토까지 연령을 뛰어넘어 웃음꽃이 피었다.

참가자들은 연사와 멘토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때로는 진지하게 메모를 하고 때로는 까르르 웃었다. 멘토들은 자신들에게 딸처럼, 동생처럼 하소연하고 고민을 털어놓는 멘티들을 보면서 언니처럼, 엄마처럼 다가섰다. 몸으로 부딪치면서 하나씩 얻은 경험도 아낌없이 들려줬다. 멘토들도 치열한 '정글'에서 쉼 없이 달려오며 잠시 잊고 있었던 초심을 일깨우고 젊은 에너지를 충전했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강연 무대에 오른 유일한 남성이었던 이상봉 디자이너는 "무대 앞에 섰더니 수백 명의 여성들의 에너지가 확 쏠려 강연하기 힘들었다"는 말을 남겼다. 여성들을 하나로 묶어줄 네트워크에 대한 목마름이 눈빛에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참가자 중에는 2년 연속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회사에 연차를 내고 포럼을 찾은 경우가 꽤 많았다. 멘토를 조금이라도 일찍 보고싶다며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등록 줄이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틈틈이 멘토들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나누고 참가자들끼리 연락처를 교환하며 자신만의 '인맥 지도'도 그려나갔다.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이 하루 행사로 그치고 만 것이 아니라 여성 파워를 결집하는 허브가 된 것이다. 네트워크 부재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이정표가 돼 달라던 참가자들의 말에 힘이 실린 이유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더 많은 여성 리더들이 배출되기를 기대해본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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