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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노인문제, 돈보다 문화 만드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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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정신질환 전문가 우종인 박사 "노소동락(老少同樂) 분위기 만들어져야"

[티타임]"노인문제, 돈보다 문화 만드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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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돈만 쥐어 준다고 노인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기반이 전무한 노인문화를 어떻게 활성화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에요."


국내에서 노인 정신질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우종인 박사(66·사진)는 빈곤, 자살, 자녀세대와의 단절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노인을 위해 '그들의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적인 지원만으로는 노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치매협회는 지난 11월부터 서울시 구로구와 함께 노인자살을 막기 위해 저소득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심리검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노인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려는 자세가 부족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정부도 마찬가지였지만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역시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에는 막연한 것이 너무 많다"면서 "우리 사회와 밀도 높은 융합을 이뤄내려면 문화적인 접근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노래나 춤을 배우거나 정치적인 집단에 속해 의견을 표시하는 것이 아닌 신체와 정신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제도화해 생활 속에 장착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인과 젊은층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노소동락(老少同樂)이 작동하지 않는 우리 사회 분위기가 이대로 지속되면 노인을 짐처럼 여기는 세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노인과 관련한 복지정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복지 졸업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대적 도움이 필요한 계층은 어쩔 수 없지만, 재원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보다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립 능력을 갖춘 사람을 중심으로 지원수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 박사는 "민간의 지원방식이 현재는 연탄배달하고 물품 지원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자립과 자활이라는 큰 그림을 보고 접근하는 곳들이 점차 많아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치매'를 비롯한 노인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빠른 속도로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이에 대한 대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 박사는 "인간이 해결해야 할 마지막 보루인 치매관리법이 통과되는 데만 20년이 걸렸다"며 "행정과 의료, 복지서비스를 동시에 잘 꾸려갈 수 있는 노인 관련 정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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