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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인권 노래하는 래퍼, 청소년 강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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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사회를 폭넓게 보게 해"…오는 9일 서울시민청서 강좌

[티타임]인권 노래하는 래퍼, 청소년 강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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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대중음악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면 세계와 인권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돼요."


오는 9일 서울시민청에서는 '랩과 힙합의 역사를 통해 배우는 인권'을 주제로 청소년 강좌가 열린다. 강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딱딱한 강의가 아니라 중간중간 랩을 섞어 리듬 속에 인권의 중요성을 실어 보내는 독특한 방식이다.

'욕설과 상대방을 비하하는 표현이 많은 음악 장르가 어떻게 인권을 품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 강사로 나설 래퍼 박하재홍(36ㆍ사진)씨는 이는 대중문화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흑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비폭력적인 언어와 음악으로 풀어낸 랩과 힙합이 오히려 인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요."


지난 2001년 20대 초반의 그가 '거리의 래퍼'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넓은 세상에서 음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 아름다운가게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랩과 힙합 장르에 대해 "90년대 이후 자극적이고 상대방을 비하하는 언어가 많이 사용되면서 공격적인 음악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기본적인 정서는 사회와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랩으로 인문학하기'라는 책을 쓴 것도 음악 속에 녹아 있는 인문성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저 빠른 리듬에 많은 단어를 실어 뱉어내는 노래가 아니라 인종차별을 극복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노력이 담겨 있는 예술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이 래퍼는 음악의 한 장르를 활용한 인권·인문학 강의가 청소년들의 좋은 감수성을 발달시키고 사회를 폭 넓게 보는 시야를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잘 듣고 잘 보는 '감상'을 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하지만 '실습'에 치우친 교육에 길들여져 음악과 미술도 '줄 세우기'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어른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릴 땐 다들 피아노를 잠깐이라도 배우지만 어른이 돼서까지 치는 사람은 많지 않죠. 실습보다는 감상이 더 중요한데 우린 그걸 놓치고 가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청소년 시기에 열린 생각을 갖고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는 것, 그들이 가진 좋은 인성이나 감각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또 다른 목표다.


"예술적인 감수성이 뛰어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남을 비하하고 헐뜯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열심히 돕고 싶어요."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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