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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볼거리만 강조하는 동물원, 동물 복지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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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옥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시베리아호랑이가 사육사를 공격한 사건이 일어난 후 동물원 운영 실태에 대한 우려와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비영리단체 '동물을 위한 행동'의 전경옥 대표(43·여·사진)는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물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타임]"볼거리만 강조하는 동물원, 동물 복지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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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오락의 대상으로 쉽게 생각하는 것이 바뀌어야 해요. 동물을 어려운 대상으로 인식하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동물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은 지나치게 많은 숫자의 호랑이가 서울대공원에 있는 데 일조했다고 전 대표는 지적했다. "서울대공원에 호랑이가 25마리나 되는데 그 이유는 동물을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의 수요에만 맞춰 번식시켰기 때문입니다." 결국 '동물보다 사람'인 사람 중심 사고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를 통해 '동물원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동물원의 여러 기능과 역할 중 '오락'만이 강조되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근대식 동물원은 멸종위기 동물을 보존하는 기능, 교육 기능, 오락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오늘날 우리의 동물원은 전시와 오락 위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람들에게 전시 대상이 됨으로써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관리되어야 한다고 전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 보면 고양이과, 곰과, 늑대과에 속한 동물들이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평소 동물들의 행동을 잘 관찰해 건강 및 심리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의 복지를 50년 이상 논의하고 실행한 서양 국가들과 달리 아직 동물원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는 개선할 점이 많다. 전 대표는 "인식의 전환을 바탕으로 점차 동물원 내 동물과 사육사의 환경과 복지를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각각의 동물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사육사와 인사 담당자의 전문성 등이 제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동물원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입장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를린 동물원의 경우 서울대공원보다 면적이 4배나 넓은 데 반해 동물 숫자는 절반밖에 안됩니다. 열악한 우리나라의 동물원 환경을 개선하려면 시 예산도 더 필요하겠지만 3000원에 불과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입장료를 1만원 수준으로 올려야 합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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