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결혼을 일주일 앞둔 커플들의 메리지 블루(Marriage Blue)를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그린 로맨틱코미디 '결혼전야'(감독 홍지영)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결혼전야'는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결혼식 7일전, 생애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4커플의 파란만장한 메리지 블루를 그린 작품이다. 결혼을 앞둔 미혼남녀는 물론 이미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린 기혼남녀들까지,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4커플의 현실적인 결혼준비 과정을 담아 전 국민을 열광케 했다.
불타는 사랑을 꿈꾸며 아직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학생 세대는, 7년째 연애중인 원철(옥택연 분)과 운명처럼 새롭게 나타난 경수(주지훈 분)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미(이연희 분)에게 격하게 몰입했고, 현실적인 문제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며 일명 '3포 세대'로 불리는 20대 중후반의 관객들은 종교, 혼수, 신혼여행까지 사사건건 충돌하는 대복(이희준 분)과 이라(고준희 분) 커플의 이야기를 마치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했다.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세대는 결혼을 앞두고 상대방의 숨겨진 과거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태규(김강우 분)와 주영(김효진 분)의 고민에 깊이 공감했고,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결혼을 앞둔 관객들은 국제남녀 건호(마동석 분)과 비카(구잘 분)의 세대차이와 결혼 전 불안감에 대한 걱정을 함께 나누며 영화를 즐겼다.
또 기혼 부부들 역시 결혼을 앞둔 당시의 기분을 떠올리며 영화의 모든 순간에 공감하고 있다는 후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혼전야'는 현재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흥행롱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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