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txt="지난해 10월 경기도를 방문한 알 미스나드 회장 일행을 이끌고 김문수 지사가 경기도농업기술원 내 식물공장을 견학하고 있다";$size="550,360,0";$no="201312020745336383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추진해 온 10조원 규모의 카타르 등 중동지역 '식물공장' 수출이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3월 경기도가 이 지역에 대표단을 파견한 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월23일부터 27일까지 도내 10개 중소기업과 함께 식물공장 수출을 위해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했다. 당시 도 대표단의 중동 방문은 2012년 12월 카타르와 식물공장 공동개발 및 보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은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도는 MOU체결후 올해 1월 카타르 국립식량안보증진기구(QNFSP)와 식물공장 공동개발 및 보급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QNFSP는 우리나라의 농림수산식품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카타르 왕세자 직속기관이다. 도는 카타르에 식물공장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내 식물공장 수요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도의 식물공장 수출은 3월 대표단 파견 이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의 정세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다. 카타르는 올들어 국왕이 교체되면서 심각한 정치불안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와의 식물공장 추진도 우선 사업 순위에서 밀린 상태다. 이러다보니 식물공장 공동연구를 위해 도와 카타르 정부가 구성키로 한 전략기획팀(TF)과 수출추진을 위한 MOA(협약서) 체결 등이 8개월이 지나도록 꾸려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의회 정재영 의원(새누리ㆍ성남8)은 "도의 카타르 식물공장 수출 추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지난 3월27일 두 지역간 MOA를 체결하기로 했지만 아직 안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카타르 국왕이 바뀌면서 이 사업에 대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시작만 요란했지, 사업계획이 일정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익호 도 농정해양국장은 "(카타르)정부 교체로 (식물공장 수출사업이)지연되고 있으나 내년 초에는 카타르가 안정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MOA를 체결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내년 카타르와 식물공장 수출 MOA체결을 위해 16억원의 예산을 편성, 경기농림진흥재단에 출연한 상태다.
앞서 도 산하기관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10년 로봇을 이용해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획생산이 가능한 첨단 식물공장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소식은 중동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현지에 소개되며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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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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