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마이클 헤이든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1일(현지시간)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 측에 사전 통보 없이 B-52 전략폭격기를 비무장상태로 비행하는 것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한 헤이든 전 NSA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을 진짜 위험이 있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지난주에 했던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헤이든 전 국장은 “나는 중국 측의 움직임에 놀랐으며 이는 위험하면서도 말문이 막히는 상황”이라며 “2001년 부시 행정부 당시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충돌하는 첫 번째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이를 가까스로 덮은 적이 있고, 1999년과 2010년의 경우 중국은 영유권 주장을 노골화하면서 매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다루고 있지만 아무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의 잘못된 조치 때문에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에 해병대를 계속 주둔시키고, 필리핀과 공동 해상훈련을 하며, 오스트리아에 해병대를 유지하고, 해군 전투부대를 싱가포르에 주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중국의 관점에서 좋지 못한 것”이라며 “나는 중국이 왜 그런 조치를 했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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